차량화재

  • 세심한 차량관리와 주의 점검이 관건
  • 소방방재청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8년 발생된 차량화재는 전체 화재사고의 12.99%인 6,449건이다. 이로 인해 2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1,8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차량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 기계적요인, 교통사고, 부주의, 방화, 가스누출 등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교통사고와 방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화재는 구조결함, 관리소홀, 운전자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 스스로가 세심한 차량관리와 주의 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타이어 불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월별 현황타이어 불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월별 현황

차량화재의 유형과 특징

  • 화재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연소의 3요소인 열 또는 불꽃(발화원), 연소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가연성물질(가연물), 그리고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엔진(engine)에서 열과 불꽃을 계속 만들어내고 인화성이 매우 높은 액체 연료와 가연물을 가득 싣고 다닌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화재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고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급속히 연소가 확대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주행 중에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좁은 공간안에서 신속한 대피도 어려워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기장치에 의한 차량화재

  • 차량화재의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전기장치의 요인이다. 자동차의 모든 전기장치는 배선에 의해 주 전원인 배터리(battery) 및 발전기(alternator)와 연결되어 있다. 배선의 구조는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도체와 도체를 감싸고 있는 절연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허용전류의 차이에 의해 도체의 모양이나 구조, 절연체의 두께 등이 다르게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한 개의 휴즈(fuse)에여러 개의 전기장치를 연결하는 회로 구성이나 전기 제품을 별도로 부착하기 위해 외부 배선을 함부로 연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회로내의 허용전류를 초과하는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 배선의 단락(short), 과열에 의한 절연체 손상을 동반하게 되고 이것은 차량화재의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엔진과 열에 의한 차량화재

  • 엔진의 연소실온도는 정상 작동시 약 2000℃ 이상으로 매우 높다. 이 온도는 엔진 내부의 피스톤(piston), 실린더 벽, 실린더 헤드(head), 밸브(valve) 등으로 전이되므로 정상적인 윤활작용과 냉각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엔진은 과열하게 된다. 따라서 엔진 과열의 주된 요인은 윤활장치 또는 냉각장치의 결함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윤활장치 결함으로는 엔진오일(engine oil) 부족 및 누유,오일펌프(oil pump) 및 필터(oil filter) 불량, 오일 통로의 막힘 등이 있으며 냉각장치 결함으로는 냉각수 부족 및 누유, 물 펌프(water pump) 및 수온조절기(thermostat) 불량, 전동팬 및 팬밸트 기능 불량, 냉각수 통로 및 라디에이터(radiator) 막힘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엔진의 온도가 높아지면 엔진에 근접되어 있는 가연물이 착화하여 화재를 일으키게 된다.

이상연소에 의한 차량화재

  • 엔진내부에서 혼합가스가 폭발하여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흔히 엔진의 역화(back fire) 현상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엔진의 연소실에서 발생된 화염이 흡기계쪽으로 전파되어 흡기쪽에 모여 있던 혼합가스를 폭발시키는 현상이다. 이 화재의 특징은 화염이 흡기로 전이되어 스로틀바디, 에어크리너 등을 파손시키고, 에어 통로에서 엔진룸 주변으로 화염이 전이된다. 역화의 원인으로는 점화시기 불량, 엔진과열및 과냉각, 혼합가스 농도불량, 엔진 노크(knock), 타이밍 벨트 및 점화장치 불량 등이 있다. 역화와는 반대로 연소실에서 미연소된 혼합가스가 배기계에서 나중에 폭발하는 후화(after fire)에 의해 발화되기도 한다.

배기열과 마찰열에 의한 차량화재

  • 엔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온도는 약 600~800℃ 이므로 엔진의 배기열이 그대로 전달되는 배기 파이프, 촉매장치(배기가스 저감장치), 소음기 등은 항상 고온 상태로 유지된다. 이러한 배기장치 표면 또는 주변에 기름찌꺼기, 종이, 쓰레기, 마른풀 등이 있으면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주변의 전기배선이나 차 내부 가연물이 복사열에 의해 착화될 수도 있다. 베어링 손상 또는 윤활불량에 의해과열된 변속기, 구동축(drive shaft), 차축(axle shaft), 바퀴 휠림(wheel rim)이 가연물과 만나 발화되기도 한다.

화재예방을 위한 차량 관리 유의사항

  • 자동차는 그 구조상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발화원(열과 불꽃)과 가연물이 잘 조합되어 있으므로, 자동차 관리에 있어서도 발화원과 가연물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과 일상점검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 1.평소 엔진오일, 냉각수, 연료장치, 점화장치, 배터리 등 차량에 대한 일상점검과 정기점검을 생활화한다.
    • 2.LPG차량의 경우에는 가스누출 점검을 습관화하고 타르제거방법, 각종 밸브의 종류와 기능 등 취급요령을 충분히 숙지한다.
    • 3.인화성물질 또는 가연성물질을 트렁크 또는 실내에 싣고 다니지 않는다. 일회용 라이터를 실내에 놓아 둘 경우 여름철에는 태양열에 의해 폭발할 수 있다.
    • 4.모든 전기장치의 휴즈는 정격용량의 휴즈를 사용해야 한다. 휴즈 대신 은박지를 사용하는 것은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다.
    • 5.연료장치(LPG), 전기장치에 대한 불법 개조는 절대 금물이다. 개조시에는 허가된 업소에서 안전한 방법으로 실시하며, 개조 후에는 반드시 구조변경 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 6.안개등, 원격시동장치, 경보장치 등의 보조 장치를 임의로 장착하지 말고, 차량 실내의 시거잭에 전기장치를 무분별하게 연결해 사용하지 않는다.
    • 7.차량의 수리/정비 후에는 반드시 이상 유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하자가 발견되거나 의심되면 신속히 정비 업소를 방문하여 조치한다.
    • 8.가연성물질이 있는 장소에는 가능한 주차하지 않는다. 주차장 바닥에 기름, 종이, 비닐 등이 있으면 배기장치 열에 의해발화될 수 있다.
    • 9.차량 실내 또는 작업 중인 차량 주변에서는 흡연을 금한다.
    • 10.차량에 휴대용 소화기를 비치하여 만약의 화재 피해에 대비한다.
출처 :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연구소(https://blog.naver.com/autolog/10071077150)